수납 아이디어 7가지...거울달린 현관 등 획일적으로 만드는 아파트는 공간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잘 짜내면 아파트의 공간도 ‘틈새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중소형 평형으로 수요자 관심이 몰리는 최근 추세에서는 이런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양진석 디자인 그룹 대표는 “아파트에 ‘수납’ 아이디어를 적용시키면 공간 이용의 효율성도 높이고 집안 내부도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대표가 제안한 아파트 수납공간 활용법이다.

◆ 거울 달린 현관 =현관의 신발장 높이를 천정까지 끌어 올리고, 내부 선반 높이도 위 아래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면 공간 활용도가 극대화된다. 스키나 골프채 처럼 길어서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은 물건도 신발장에 넣을 수 있다. 우산이나 우의처럼 계절에 따라 사용하는 물건도 이 곳에 둔다. 외출할 때 매무새를 한번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수납장에 거울을 설치해 두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 아기자기한 욕실 =욕조의 벽면을 파서 목욕용품의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수납장과 화장지 걸이도 욕실 벽면을 파서 만든다. 욕실장을 구석에 수납 선반식으로 제작하면 공간 활용이 좋아진다. 면도기와 헤어드라이용 콘센트를 욕실장 내부에 처리하면 감전 위험이 없고, 욕실이 깔끔해 보인다. 세면장 밑에 수납 공간을 설치하면 간단한 욕실 청소도구나 갈아입을 옷을 걸어둘 수 있다. 신문·잡지 꽂이도 벽면에 설치한다.

◆ 효율적인 주방과 식당 =싱크대에는 부엌 전용 청소 도구함을 만들어둔다. 싱크대 선반 아래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면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다. 싱크대 하단에 무거운 물건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딩 서랍을 설치하면 죽은 공간을 없앨 수 있다. 싱크대 하단에 페달을 만들고 이를 밟아 수돗물이 나오게 하면 부엌일이 훨씬 편해진다. 주방 수납장 내부에 콘센트를 설치해서 토스트기나 커피기계 등을 넣어둔다. 주방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모여 있으므로 행주걸이, 양념통, 요리책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액세서리를 다양화하는 게 좋다.

◆ 깨끗한 느낌의 거실 =거실은 최대한 개방감을 주고 깨끗한 느낌이 나도록 한다. 거실 수납장 옆면에 별도의 신문 정리함을 설치하면 신문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다. 텔레비전·비디오·오디오 등의 배선은 수납장 내부에 구멍을 만들어 처리한다. 가전제품 일부는 수납장 내부에 소화해도 좋다. 확장 발코니가 일반화되고 있으므로, 발코니 한편을 거실의 연장선으로 삼아 서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마련해도 좋다. 응급상황에 누구나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구급약품 수납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뒷발코니를 세탁 전용 공간으로 =뒷발코니는 주방과 세탁이 혼재하는 공간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곳에 간단한 빨래를 할 수 있는 입식 세탁조나 건조대를 설치하고, 수납장에 다림질판까지 설치해 ‘세탁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 둔다. 건조대는 채광을 고려해 주로 전면 발코니에 설치하는 게 통례이지만, 집안 전체가 어수선해보이는 단점이 있다.

◆ 부부 공간 꾸미기 =방 내부의 붙박이장에는 부부 전용 텔레비전을 설치하고, 부부 욕실 벽에 작은 요철를 파서 비누나 삼푸 등을 넣어두는 선반으로 활용한다. 별도의 파우더실(옷을 걸어놓거나 화장을 하는 공간)이 있는 경우 면도기, 헤어드라이기를 위한 콘센트를 가구 벽체에 만들어 두고, 소형 면도 거울을 걸어두는 게 편하다.

◆ 자녀 공간은 교육에 중점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면서 침대와 책상을 배치할 때 콘센트의 위치를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콘센트의 구멍 수도 4개 이상이 되도록 한다. 확장 발코니를 설치할 경우 발코니의 단을 보다 높여서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  A4ONE INTERI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