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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에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면 작은 실내식물을 키우는 것은 어떨까. 단돈 2000∼1만 원으로 구할 수 있는 작은 허브류 식물이나 관엽식물로 봄 분위기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내공기를 맑게 하고 습도를 조절하며 마음까지 안정시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김광진(金光珍) 박사의 도움으로 효능이 뛰어나고 키우기 쉬운 실내식물을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녹색식물이라면 어떤 것이든 공기정화, 습도조절, 항균기능을 갖고 있지만 집안에서 키우기에는 꽃이 있는 식물보다 관엽식물이 낫다. 실내에는 꽃이 있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만큼 빛의 양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서적인 효과를 내는 데에는 꽃 화분이 관엽식물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실내식물들은 특히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에 효과적이다. 팔손이나무 국화 허브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관음죽은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들 식물 중 빛이 적어도 괜찮은 식물은 거실에, 빛이 많아야 잘 자라는 식물은 베란다에 둔다.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파키라 또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팔손이나무, 필로덴드론 등은 수험생 공부방에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색식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데다 식물이 방출하는 여러 화학물질들은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완화시켜 스트레스를 덜어 준다.


주방에는 요리할 때 많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스킨답서스나 산호수가 좋다. 화장실에는 냄새를 제거하는 관음죽 등이 유용하다. 그러나 선인장이 전자파를 막는 데 좋다는 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실내식물로 개발된 품종들은 대부분 키우기 편해 별도의 재배도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동네 화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 등에서는 다소 싼 값에 살 수 있다.


김 박사는 “단열이 잘 되는 현대식 주택은 외부와 차단된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화초 한 포기라도 실내 환경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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